집컴으로 돌릴 수 있는 게 엔더 뿐이라 엔더에 슬쩍 밥숟갈을 얹었습니다만...

아무래도 집컴으로 유좀을 돌리기엔 무리가 있다는 걸 깨달으며 피눈물을 흘립니다ㅠㅠ

한 판 한 판이 렉과의 싸움이요, 경험에 의한 감으로의 플레이;;

음 어쨌든 엔더로 놀러간 아샤인들이 하나같이 신세계, 별천지라 칭하는 엔더에서의 경험을 몇 가지 적어볼랍니다;






part.1 작전  보병No.

참고로 난 영국이다. 습관대로 영웅을 러샤로 보내놓고도 일단은 혼자 살 궁리부터 하고 있었다. 1턴이 지나기도 전에 러샤로부터 들려오는 낭랑한 소리

"보병 67 ㅋㅋㅋ"(숫자는 잘 기억이 안 난다)

각나라의 초기에 주어지는 모든 영웅 및 유닛들(바이킹 포함)이 조낸 달린다. 그러더니 3좀의 살더미를 신명나게 두들긴다. 지어지고 있는 도중의 살더미는 모두 폭파되고...

당황한 좀비가 살더미를 가동한다. 하지만 고작 2개의 살더미에서 나오는 1좀이 뭘 어쩐다구....

이벤에나 나와야 할 스팔타전사를 시작하자마자 접하니 전혀 반갑지가 않은 모양이다. 거기에 유럽영웅이 얼마나 무서운 녀석들인지 새삼 깨닫는 모양이다.

기를 쓰고 좀비를 뽑아보지만 이거 생각보다 훨씬 무서운 녀석들이다.

몇분간의 사투를 벌인 끝에 간신히 몸빵라인을 얼추 뭉개놓으니 수비에 필요한 알맹이들은 이미 "ㅌㅌ ㅋㅋㅋ"라는 대사와 함께 사라지고 없다.

시작한지 약 3분여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3좀의 기지엔 좀비의 시체들 뿐... 에콜 뽑을 나무? 그딴 건 없다... 바이킹? 스팔타? 창격병? 영웅? 분명 방금 전까진 있었는데 갑자기 뿅 하고 사라졌다.

3좀... 그는 누구와 싸운것인가... 그리고 시작한지 3분이나 지났는데 어째서 갓 시작했을 때와 자금 및 살더미와 병력 상황이 같은 것인가... 미스테리다...

잘못하면 3좀은 캐나다의 좁은  땅덩이에서 악마같은 미국과 죽기살기의 서바이벌을 치뤄야 했을 상황...

더욱 놀라운 사실은 그 동안 다른 좀비들이 러비를 치지 않았다는 사실...

뭔가... 훌륭하다...;;;



part.2 게르만은 진리다.

역시 영국이다.

여차저차 해서 러시아는 2좀 때 뚫려주셨다. 비잔이라고 다를까? 역시 2좀 때 뚫려주셨다.

바로 여기서 독프라인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히어로 프랑스는 러비와의 친분을 과시라도 하듯 다이렉트로 뚫려주셨다.

독일은..... 벽업이......... 2다... 그리고 의무병과 게르만이 조낸 튀어나오고 있다. 아무래도 유럽대전과 헷갈리고 있음이 분명하다고 생각하며 어차피 혼자 사는 인생 혼자 맛깔나게 살아보기 위해 벽을 지었다.

발리를 뽑는 짓 따위는 워스트 초이스라고 주장하는건지, 벽 깨기에 지쳤다고 시위라도 하는건지 좀비들은 그저 벽 주변을 어슬렁 거릴 뿐... 덕분에 초기에 주어지는 황궁 3마리와 장마만으로 시위대를 집에 보냈다.

3좀이 뜨고 난 후 보나마나 털렸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기에 확인해보지 않았던 독일을 찍어보니 멀쩡하게 잘만 살아있다.이름이나 들어봤나... 돌벽이 아닌 게르만벽...

2좀? 원래대로라면 2좀이 아니라 1좀이라 해도 벽을 잡수셔야 정상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독일에선 벽이 2좀을 잡수시고 계시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었다...

설마 이대로 사는 건가? 생각하던 중... 2좀이 3좀과 바톤터치...

그 뒤로는....^^ 생각대로 T



part.3 대궁수는 진리다.

같은 상황. 우리의 이랄리아는 뭘 하고 있었을까?

멋지게 로마이벤을 방어해내는 데 성공한다.

일반적인 수순으로 성수를 뿌린 글래디는 럼피가 행차해주실 곳에서 다소곳이 대기하고 있다.

여기까지만 보고 테크를 열심히 타던 중 럼피 이벤이 두둥.

게틀로 가볍게 즈려밟고 이탈쪽을 보니

음...? 아무리 그래도 이건 너무한다.

총술 따위는  너무 흔하다고 주장하기라도 하는 듯 엄청난 대궁수 물량...

무마와 생존 글래디와 대궁수 2부대가 절묘한 화음을 내며 열심히 럼피를 두들기는데... 럼피가 영 죽을 기세가 안 보인다. 나름대로 업글이란 게 되어있기에... 그래봐야 10대지만...

더 중요한 건 대궁수는 업글이 활술 13밖에 안 되 있다...

결과는..........?

잡았다...........................................................-_-_-_-;;;

좀비는 아까운 기회를 놓쳤다고 생각할까? 아님 럼피이벤이라는 게 있다는 걸 생각도 못 하고 있었을까?


part.4 스웨는 진리다.

러시아다... 언제나 그렇듯이 벽업을 대충 해 두고 인컴만 늘리고 앉아있었다.

근데 이 좀비가 좀 심상치 않다. 초급의 닥공좀비다. 즉, 할 줄은 아는 좀비다.

이탈은 비잔이 뚫리는 것을 보고 나름대로 대비한답시고 노업 벽을 열심히 깔아둔다. 근데 한 가지 감명깊은 사실은 본인도 벽이 뚫릴 건 알고 있었는지... 벽 뒤에 글래디를 배치했다-_-;;;

그러고나선 로마에서 뜨는 좀비는 신이 정한 자연의 법칙이기에 인간의 힘으로 막는 것은 불가능하다 라고 주장하기라도 하는 듯 많은 먹이를 헌납하고 멸망해주고...

뒤이어 숲궁으로 벽 너머 좀비를 학살하던 미국은 '적은 항상 내부에 있다'라는 교훈을 다시금 각인시켜주기라도 하는 듯 이벤에 멋지게 털려주셨다. 당연히 베네도 함께 안녕을 고했다.

프랑은 좀비의 공격력과 전성의 치유력. 둘 중 무엇이 더 강력한지 실험이라도 하는 듯 강력한 창격병과 의무병라인을 구축하고 용감하게 좀비에 대항하다가 무릎을 꿇었다.

영국은 유럽대전의 넘사벽. 황궁의 위력을 다시 한 번 재현하려다가 고스란히 수많은 먹이를 헌납했다.

독일은 개념있게 벽으로 막으려 했다. 그리고 3좀에게 있어 지원사격 없는 업글 낮은 벽과 게르만벽은 차이가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으며 역시 수많은 먹이를 제공하고 역사의 구석탱이로 자취를 감추었다.

당시의 다행한 점이라고나 할까. 수많은 먹이를 두고 입에 귀에 걸려 러샤를 치는 걸 깜빡한 좀비 덕분에 인컴만 조낸 늘린 난 안정적으로 꽤 높은 벽업과 꽤 높은 총술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수많은 유럽이 사라져준 덕분에 렉 따윈 없었다. 기뻐해야 할지, 슬퍼해야 할지...

드디어 4방향으로 좀비가 몰려오고... 블런에서 라이플, 라이플에서 게틀링, 게틀링에서 화방, 화방에서 근보로 이어지는 방어라인으로 3좀에서 4좀, 4좀에서 5좀으로 이어지는 공격라인과의 힘겨운 접전을 벌이던 중 여태 아무런 지원도 없는 스웨덴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문득 궁금해졌다.

그래도 스웨가 개념은 있다. 혹시 날아올지 모를 까마귀에 대비해 외곽에 머신탑을 둘러쳤으니...

아쉬운 점이 있다면, 러샤가 척탄을 띄워서 45업 이상의 5좀과 맞짱을 뜨고 있을 때 총술 13으로 한가로이 여유를 즐기고 있었다는 점이었다만...(발리를 뽑지도 않았으면서 포탄공장이 7개나 있었다는 사실은 궂이 언급하지 않도록 하겠다)

결국 살작이라고는 개미오줌만큼밖에 안 한 좀비는 느릿느릿 안정적으로 테크탄 러시아의 풀업도 안 된 척탄병에 악근을 내주고...

밖의 상황이야 어찌됐든 러시아만 잘 막고 테크 잘 타고 좀비가 살작의 살자도 모르는 상태로 닥힘으로만 나간다면 노예 한 마리로 캔 나무가 100만이 될 때까지 구경만 하고 있어도 승리를 거저 먹게 되는 스웨는 역시 진리다.

대충 정리해 본 공방은...  아샤공방과 별반 차이가 없다.

끝으로 비방. 어제 처음으로 해 본 비방은 역시 비방이다. 아시아의 나같은 중수층 사람들이 모이는 비방과 비교했을 때 유럽의 테크수준, 좀비의 테크수준과 업글수준이 절대 꿀리지 않는다.

아샤와 다른 점이 있다면 아샤는 닥치고 힘 위주의 성향이 강하지만, 엔더에선 아샤에서 잘 쓰이지 않는 다양한 전략을 구사한다. 테러 따윈 거의 없는, 누가 더 힘이 세냐에 익숙해져 있는 이 놈의 사상 덕에 볼버와 대륙의 모든 살더미+건축가들이 시원~하게 날아가주시는 아찔한 경험도...

오랜만에 보는 럼팔의 닥치고 난타질에 시원~하게 길을 열어주는 광경도 참 오랜만에 보고.......;

여튼 결론은?

엔더든 아샤든 공방은 공방이고 비방은 비방이다!

라는 문맥의 흐름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결론으로 끗~